무빈소 장례 비용, 일반 장례보다 얼마나 줄어들까
"무빈소 장례요? 그게 뭔가요?"
막상 상을 치르려고 하면 이렇게 되묻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온 문화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방식을 택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가족장과 소규모 장례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무빈소 장례를 찾는 사람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실제로는 이미 많은 가족이 조용히 선택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조문객을 받지 않고 가족만 모여 고인을 보내드리는 이 방식, 실제로는 얼마가 들고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막상 알아보려면 정보가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무빈소 장례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비용은 어디서 얼마나 줄어드는지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무빈소 장례란 정확히 어떤 방식인가
무빈소 장례는 말 그대로 빈소를 운영하지 않는 장례 방식입니다.
조문객을 받는 공간을 따로 차리지 않고, 고인을 장례식장 안치실에 모신 뒤 가족들은 빈소에 상주하지 않고 입관과 발인 일정에 맞춰 장례식장을 방문합니다.
무빈소 장례는 장례식장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장례식장은 그대로 이용하되, 조문객을 위한 빈소만 운영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무빈소라고 해서 장례 자체가 하루 만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망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화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일반 장례와 마찬가지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빈소만 없앤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절차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무빈소 장례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을까
아직 주변에서 무빈소 장례를 치렀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낯선 방식입니다.
하지만 낯설다고 해서 드문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실제로 선택하는 가족은 조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예전에는 장례를 치르면 빈소를 차리고 많은 조문객을 맞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가족끼리 조용히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무빈소 장례를 선택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족장과 소규모 장례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서, 빈소를 운영하지 않는 장례도 더 이상 낯선 방식만은 아니게 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입니다.
일반 3일장은 빈소 규모와 조문객 수, 선택하는 서비스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며,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 안팎 이상이 드는 사례도 있습니다.
여기서 빈소 이용료와 접객 비용이 통째로 빠지면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물론 비용 절감만이 이유는 아닙니다. 생전에 조문객을 부르지 말고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 달라는 뜻을 남긴 고인의 의사를 존중해 무빈소 장례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고인과의 마지막 시간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이 방식을 택하는 가족도 많습니다.
무빈소 장례 진행 순서
실제 진행 순서를 단계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단계, 안치. 임종 후 고인을 장례식장 안치실에 모십니다. 이때 상조 서비스와 장례식장 시설 이용 계약을 함께 진행합니다.
2단계, 일정 협의. 장례지도사와 함께 입관식과 발인 시각을 정합니다. 이 자리에서 관, 수의 같은 장례용품 등급도 함께 결정합니다.
3단계, 화장장 예약.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화장 시간을 예약합니다. 화장장 예약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경우 안치와 함께 예약 절차를 진행합니다.
4단계, 입관식.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인을 관에 모십니다. 무빈소라도 이 절차는 대부분 그대로 진행하며, 가족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됩니다.
5단계, 발인과 운구. 관을 화장장으로 옮깁니다. 빈소가 없기 때문에 안치실에서 바로 발인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6단계, 화장과 장지 이동. 화장이 끝나면 정해진 장지로 이동해 고인을 모십니다.
절차 하나하나는 일반 장례와 비슷하지만, 조문객을 위한 준비 과정이 빠지면서 유족이 신경 써야 할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무빈소 장례 비용은 어떻게 구성될까
빈소 이용료와 식대가 빠지면서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아래 세 가지는 무빈소라도 그대로 발생합니다.
안치실 사용료. 빈소가 없어도 안치실은 1일 단위로 요금이 매겨집니다. "빈소 비용 0원"이라는 안내만 보고 안치 비용을 빠뜨리면 나중에 견적과 실제 정산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화장장 사용료. 고인의 주소지가 화장장이 있는 지역에 등록되어 있는지에 따라 금액 차이가 큽니다. 관내·관외 기준은 화장시설을 운영하는 지자체마다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내는 10만 원대인 경우가 많은 반면, 관외는 지역에 따라 훨씬 높은 사용료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일부 화장시설에서는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안팎까지 차이가 나는 사례도 있습니다.
상조 서비스 비용. 관, 수의, 인력, 차량 등 기본 장례용품과 인력 비용입니다. 업체별로 상품 구성이 다르므로 견적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세 가지를 합치면 상조 상품 구성에 따라 대략 100만 원대에서 300만 원대 사이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업체와 지역, 용품 등급에 따라 차이가 크므로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견적 비교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기에 봉안당 사용료나 자연장, 수목장 비용은 별도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지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 전체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함께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3일장과 비교하면 빈소 운영비와 조문객 식대가 빠지는 만큼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조문객을 위한 음식과 접객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점이 비용 절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실제 절감 금액은 장례 규모와 선택하는 서비스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추가 요금입니다.
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안치실 연장료나 운구 거리 초과 요금 같은 항목이 현장에서 추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약 전에 안치실 사용료가 며칠분 포함되어 있는지, 장지까지 이동 거리가 기본 요금에 포함되는 범위인지, 관내외 화장 여부가 확정되어 있는지 이 세 가지는 꼭 서면으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빈소 장례, 조문은 전혀 받을 수 없나요
무빈소라는 이름 때문에 조문을 아예 받을 수 없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조문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가족의 결정에 따라 가까운 친척이나 지인만 제한적으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장례식장과 유가족의 협의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의금은 어떻게 하나요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면 부고 문자에 그 뜻을 미리 밝혀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무빈소 장례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가능합니다. 다만 장례식장마다 무빈소 운영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예약 단계에서 가능 여부와 이용 조건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갑작스러운 임종 앞에서 차분히 비교 견적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있다면 상조 업체 두세 곳에서 안치실 일수, 화장장 관내외 여부, 이동 거리 기준을 포함한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절차나 비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으시다면 고이 장례 가이드북도 참고해 보실 만합니다. 무빈소 장례 절차와 비용, 실제 이용 후기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참고용으로 둘러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가격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포함 항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나중에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무빈소 장례는 비용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고인의 뜻과 가족들의 상황을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례 방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가족들의 상황과 고인의 뜻에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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