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에 미국 국가라니, 사상 첫 챔피언 반지까지
20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2026 월드컵 결승전.
그런데 이번 결승, 시작부터 예상과 완전히 다릅니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공동 개최국 미국의 국가가 먼저 울려 퍼집니다.
우승팀 선수들 손가락에는 트로피 옆에 반지까지 놓일 예정입니다.
그 반지는 생각보다 훨씬 특별한 방식으로 준비됐습니다.
축구 결승전이 맞나 싶은 이 장면들, 왜 벌어지는 걸까요.
결승 진출국도 아닌데, 왜 미국 국가부터 나올까
월드컵 결승전에는 오래된 관례가 있습니다.
경기 시작 직전, 결승에 오른 두 나라의 국가만 연주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 가수 제니퍼 허드슨이 미국 국가를 부릅니다.
미국은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이번 대회를 공동 개최했지만, 벨기에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결승에 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의 국가가 연주되는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의 국가 연주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FIFA는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식 스포츠 문화를 반영한 연출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톰 크루즈부터 세계적 팝스타까지, 행사가 두 개나 열린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결승에는 성격이 다른 행사가 두 개 붙습니다.
먼저 경기 시작 90분 전에 여는 축하 무대입니다.
이 무대에는 배우 톰 크루즈가 특별 출연합니다.
로라 파우시니, 니콜 셔징어, 로비 윌리엄스, 유튜버 아이쇼스피드도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이어서 경기 시작 직전, 제니퍼 허드슨의 미국 국가 제창이 진행됩니다.
두 번째는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 쉬는 시간에 열리는 공연입니다.
마돈나, 샤키라, BTS, 저스틴 비버 등이 출연하며,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기획을 맡았습니다.
월드컵 사상 처음 열리는 이 공연 때문에, 원래 15분이던 휴식 시간이 20분에서 30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도됩니다.
정확한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축구에 웬 반지, 월드컵의 새로운 시도
이번 결승, 우승팀은 트로피와 금메달 말고 하나를 더 받습니다.
바로 챔피언 반지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팀에게 이 반지가 주어집니다.
미국 프로농구(NBA)나 미식축구(NFL) 우승팀이 받는 챔피언 반지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총 2,026개만 한정 제작되며, 이 가운데 30개는 우승팀 선수단과 스태프에게 지급되고 나머지 1,996개는 정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판매됩니다.
경기가 끝나면 주장과 감독이 먼저 임시 반지를 받고, 이후 각자에게 맞춘 정식 반지가 따로 전달됩니다.
디자인에는 우승국을 상징하는 요소가 담깁니다.
왜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까
단순히 반지 하나, 국가 하나가 문제는 아닙니다.
일부 팬들은 월드컵 고유의 색깔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승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왜 미국 국가를 부르나", "월드컵이 미국 중심 행사로 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지 도입을 두고도 미국식 상업주의라는 냉소적인 시선이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볼거리를 반기는 목소리도 함께 나옵니다.
그래서 결승전, 어떻게 봐야 할까
결승전 자체는 예정대로 20일 열립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대결이라는 본질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경기 전 축하 무대와 휴식 시간 공연이 각각 따로 진행된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행사가 늘어난 만큼 예년보다 중계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시청 계획을 잡아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경기 밖에서 볼거리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이번 결승은 단순히 우승팀만 가리는 경기가 아닙니다.
월드컵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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