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구 0명, 정말 아무도 안 살까? 40년 만에 벌어진 일

 


독도 인구 0명, 정말 아무도 안 살까? 40년 만에 벌어진 일

독도에 정말 아무도 살지 않을까요.

주민등록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섬에 가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026년 3월, 독도의 마지막 주민이 세상을 떠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 뒤에는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40년 만에 사라진 독도 주민등록

독도에 처음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은 최종덕씨입니다. 1965년부터 독도에서 어업을 하던 그는 1980년 일본이 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1981년 10월 독도로 주민등록지를 옮겼습니다. 독도에 실제 주민이 거주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종덕씨는 198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김성도씨가 그 뒤를 이어 1991년 11월, 부인 김신열씨와 함께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어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두 분은 선거 때마다 독도에서 거소투표를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독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남편 김성도씨는 2018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부인 김신열씨가 독도의 유일한 법적 주민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김신열씨마저 88세로 별세하면서 독도는 1981년 최초 주민등록 이후 처음으로 주민등록상 인구가 0명인 섬이 됐습니다.

그런데 독도에는 여전히 사람이 삽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민등록 인구가 0명이라는 것과 실제로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독도경비대원 20명, 등대관리원 3명,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2명이 교대로 상주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하루 평균 약 500명이 독도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이분들은 근무를 위해 머무는 것이지, 독도를 정식 주소지로 등록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통계상으로는 인구 0명으로 잡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근무지와 주민등록 주소가 다른 것과 비슷한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더 눈여겨봐야 할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독도를 본적지로 신고한 일본인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12명에 달한다는 사실입니다. 20년 사이 4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물론 본적 신고와 실제 거주는 다른 개념입니다. 일본인이 독도에 실제로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0명이 됐는데, 일본 쪽 본적 신고자는 계속 늘고 있다 보니 상징성 측면에서 아쉽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신열씨의 딸 부부는 어머니와 함께 살겠다며 여러 차례 독도 전입신고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울릉읍사무소는 독도관리사무소로부터 상시 거주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고 보도됐습니다. 김신열씨 별세 이후에는 관리사무소가 유족에게 고인의 유품을 정리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를 두고 유족은 예우 문제를 제기했고, 관리사무소 측은 사전에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도 독도 주민이 될 수 있을까

법적인 주민등록은 아니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울릉군에서는 독도를 방문한 분들에게 신청을 받아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누적 발급 인원은 외국인 2,316명을 포함해 13만 명이 넘습니다.

법적 효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독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주민등록상 인구는 0명이지만, 오늘도 독도에는 경비대원과 관리 인력이 상주하며 대한민국의 행정과 관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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